경남 양산 대운산자연휴양림 내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이 측량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본격화 한다.

양산수목원 조감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양산수목원 조성 측량조사 용역’을 수행할 업체 모집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 용역은 용당동 산66-2 일대 사업지 11만5800㎡에 대해 지형현황을 측량하는 내용이다.

이달 말 실시설계 용역도 발주한다. 설계 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된다. 시는 연말이나 내년 초 경남도에 조성 계획 승인을 신청한 후 이르면 내년 3월께 착공, 2028년 말 준공 계획이다.

시는 착공에 앞서 조만간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양산수목원 사업지 총 31필지, 32만5694㎡ 중 사유지 24필지, 5만8607㎡가 보상 대상이다. 보상 협의에 차질이 생기면 토지수용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 경우 공사 지연 및 사업비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돼 시는 최대한 올해 안에 토지보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양산수목원 조성지에는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군이 산재한 것을 알려져 시는 정확한 식생 분포 조사를 위해 별도의 용역을 준비 중이다.

시는 대운산자연휴양림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대운산자연휴양림에는 카라반 캠핑장 등 야영시설과 숙박시설을 비롯해 공립생태숲과 유아숲 체험원, 양·한방 힐링서비스 체험관인 ‘숲애서’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여러 동·식물이 서식하고 풍광도 뛰어나다.

시는 양산수목원을 힐링·치유·교육 기능이 혼합된 신개념 친환경 수목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민참여정원 묘포장 습지원 생태정원 예술정원 생태탐방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양산수목원을 올해 중점 시행사업으로 선정하고, 부울경 대표 산림휴양 및 복지문화 공간으로 구축해 양산을 동남권 최고의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수목원이 도심 정원이자 힐링 관광시설, 자연 학습장 역할을 하는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후보지 선정 이후 7월 31일 산림청의 지정 승인을 받고,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7개월 만에 사업이 확정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