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0대 남성이 공룡 모양 장난감 물총으로 대낮에 은행을 털려고 시도하다가 붙잡힌 사건이 검찰로 넘겨졌다.

지난 10일 오전 부산 기장군 일광읍 한 은행에서 강도질을 시도한 A(30대) 씨가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물총.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는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한 A(30대) 씨 사건을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기장군 일광읍 한 은행에서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우고 총기인 것처럼 위장해 강도질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의 범행은 시민과 직원들에 의해 7분 만에 진압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고, 이후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구속됐다.

A 씨는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5년 전 가족과 서울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으나 자영업과 구직 모두 실패하며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지만, 생활고라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