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위탁운영하는 생활체육시설에서 퇴직 직원 등에게 이용료를 감면해 줘 수천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생활체육시설 위탁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총 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시에서 위탁운영하는 생활체육시설은 총 7곳(공공위탁 2, 민간위탁 5)으로, 시 감사위는 민간이 위탁운영 중인 2곳과 이를 관리 감독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9일부터 27일까지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안전 점검, 이용료 수입 등 적정성 여부를 중점 점검한 결과 다수의 부적정 사례를 확인했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구체적인 사례로는 이용료 감면 대상에 속하지 않는 직원 가족과 퇴직 직원에게 이용료를 받지 않아 총 6100여만 원의 손실을 입혔다. 시의 승인 없이 자격이 없는 이에게 임의로 스포츠 용품 매장이나 자동판매기 운영업을 하도록 허가하고 임대료를 규정과 다르게 산출해 손실을 초래한 경우도 있었다. 시 감사위는 수익금 증대 방안 마련 등 관리계획 수립과 시정·주의·개선·통보 등 20건의 행정상 조치와 함께 관련된 30명에 대해서는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 부적정하게 감면된 이용료는 반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