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역 수지가 지난달 15억54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28개월 연속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도 1월 무역 수지 현황. 경남도 제공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경남 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감소한 35억9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은 더 큰 폭(9.3%)으로 줄어 20억4100만 달러를 기록, 이를 합산한 무역 수지는 15억54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국내 전체 무역 수지가 설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 감소 등 여파로 18억6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경남 수출액은 11억 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17.9% 감소했으나 주력인 컨테이너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수출 등에 힘입어 이런 결과를 냈다.

항공기 부품도 10% 증가해 전체 실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지역별로는 보면 유럽연합(63.2%) 수출이 크게 상승했다. 폴란드(26.3%), 중남미(24.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50.3%), 미국(20.5%), 일본(4.5%)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체 금액의 20.6%를 차지하는 천연가스(36.6%)와 석탄(13.9%) 등 에너지 원자재 분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자전기제품(5.7%), 기계류(3.2%)와 같은 자본재는 소폭 상승했다.

올해는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 등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대 정책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해 대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도는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올해도 지역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