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차기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마이비 컨소시엄(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0면 보도)이 공모에 탈락한 경쟁 업체의 이의 제기를 반박하는 한편,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마이비는 2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공모에 탈락한) 티머니 컨소시엄은 평가 절차의 공정성과 평가위원의 전문성을 문제 삼으며 가처분을 신청해 논란을 확산시킨다”며 “마이비는 공개 입찰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과정을 거쳐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비가 최종 선정된 것은 부산형 모빌리티 혁신 방안을 제안한 점이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티머니 컨소시엄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법적인 판단이 이뤄지기 전에 근거 없는 주장을 지속하는 것은 행정 절차의 신뢰와 공정한 경쟁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산시민의 이동 편의 개선을 위한 미래형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티머니 컨소시엄은 시를 상대로 계약체결 중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데 이어 데이터처리 수수료가 평가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 조회를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마이비가 교통카드 데이터 처리 수수료율을 1.5%로 제시한 것과 관련, 티머니 측이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자 시는 마이비와의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을 0.96%로 낮추기로 했다.

마이비는 “모바일 동백패스 도입을 즉시 추진하고, 부산시 및 관련 교통기관과 협의를 거쳐 계획대로 차세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과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교통혁신기금 출연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마이비는 오는 8월부터 10년간 시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