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고는 입학식에서 만세 행진

3·1운동 106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부산 동구는 다음 달 11일 좌천동 옛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3·1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개최된다. 이 학교는 1919년 3·1운동이 벌어질 당시 부산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벌인 곳으로, 그 해 3월 11일 박시연 선생과 학생 11명이 운동을 이끌었다. 당시 부산에선 소식이 늦게 전파돼 11일 가장 먼저 열렸다.

옛 복장을 갖춰 입은 중·고교생 7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동구청까지 행진한다. 주먹밥 나눔 행사와 동구 출신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 의거를 다룬 연극 공연도 펼쳐진다.

3·1절 당일에도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남구 문현동 한얼고등학교는 공휴일임에도 입학식과 함께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1~3학년 학생 3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학교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까지 행진한다.

동래구는 명장동 부산3·1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재현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3년을 제외하고 1996년부터 30년 동안 꾸준히 열리고 있다. 단막극, 만세 퍼포먼스와 함께 학생들이 옛 복장을 맞춰 입고 내성초~동래구청을 행진한다.

사상구는 모라3동 ‘김녕김씨 유두문중 유헌재’에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김형기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를, 금정구는 구서동 만남의 광장에서 대형(가로 12ｍ 세로 8ｍ) 태극기계양식을 각각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