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진해 도심을 20분 내 잇는 ‘창원시 대중교통 혁신’ 핵심인 도시철도(트램) 구축 사업이 조만간 최적 노선을 확정하고,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낸다.

마산과 창원을 오가는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2단계 구축 사업’은 이르면 연말께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경남 창원시 도시철도 노선도.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이달 말 트램의 우선 착공 노선을 선정하는 ‘사전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23년 6월 2억7600만 원을 들여 엔지니어링 업체인 ㈜팀앤컴퍼니에 경제·재무 타당성 평가, 지역 활성화 기여도 등을 따지는 용역을 의뢰했다.

▷1호선 마산역~창원중앙역(연장 15.82㎞, 추정 사업비 1994억 원) ▷2호선 창원역~진해역(19.28㎞, 1840억 원) ▷3호선 월영광장~진해구청(33.3㎞, 6819억 원) 등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3개 노선이 그 대상이다.

시는 애초 지난해 12월까지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시는 신중을 기하고자 그 기간을 3개월 정도 연장했다. 1년 9개월 만에 결과를 내는 셈이다.

현재로썬 3호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일하게 마산, 진해 등 3개 권역을 모두 관통하는 터라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총길이 33.3㎞ 중 18㎞는 S-BRT 1, 2단계 사업 구간과 겹쳐 공사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시는 최적 노선이 결정되면 2031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국토부 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노선도 차례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유력 노선이 있긴 하나 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중교통 혁신 일환인 S-BRT 2단계(도계광장~육호광장 8.7㎞) 구축 사업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오는 5월께부터 연말까지 6~7개월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기간 버스전용차선 확보, 교통신호체계 변경 등 사업 전반을 검토해 구체화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5월 개통한 1단계(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도출된 계획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공청회 등을 진행,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이후 국토부 개발계획 변경 요청, 경남도 실시 계획 승인, 예산 확보 등 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2027년 말 개통할 것으로 본다.

사업비는 242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1단계 구간을 토대로 권역 간 연계성을 높이는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며 “특례시 위상에 맞는 대중교통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