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ｔ급)’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민간 잠수부가 투입된다. 전남도는 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최근 수중공사업체와 민간 잠수부 투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0일로, 장비를 왕복해 이동하는 기간(약 6일)과 수색 환경을 마련하는 현장 작업(2~3일)이 포함된다. 수색 현장의 날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작업할 수 있는 날은 열흘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잠수부 투입 일자는 기상관측과 실종자 가족 협의를 거쳐 다음 주께 결정할 예정이다. 서경호가 침몰한 구역에 물살이 약해 심해 수색이 수월한 ‘조금(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시기)’ 때는 7일과 22일이다. 장비 이동 등에 걸리는 시일을 고려하면 22일께 잠수부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경호는 지난달 9일 여수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은 사망했고,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제22 서경호 침몰 피해자 가족이 여수 수산물청정위판장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