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건물 외벽이 강풍에 떨어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건물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일 오후 6시30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강풍으로 인한 119신고가 38건 접수됐다.

이날 0시52분 영도구 동삼동에서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오전 5시11분 부산진구 양정동에서는 현수막 낙하 우려 신고가, 이어 오전 6시54분 남구 용호동에서는 ‘주택 대문이 강풍에 날아갈 것 같다’는 신고가 잇달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는 지난 2일부터 집 창문이 덜렁거린다거나 신호등 이정표 및 공사장 자재가 날아갔다는 강풍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지난 3일에는 금정구 부곡동 한 공사장의 건물 벽면이 떨어지고, 해운대구 좌동에서는 건물 간판이 추락하는 등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서구 서대신동 도로의 가드레일이 넘어지고, 해운대구 재송동에서는 가로수와 전봇대가 쓰러졌다는 신고 등이 접수돼 소방 당국이 조치했다.

이날 새벽 1시39분 영도구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3.1m를 기록했다. 부산은 이날 밤까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강풍에 건물 간판이 떨어진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