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월 경남은 전국에서도 봄기운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곳으로, 벚꽃에서부터 수선화, 튤립, 이팝나무꽃, 유채꽃, 꽃잔디까지 대형 축제장은 물론 숨겨진 이색 명소가 즐비하다.

고즈넉한 사찰과 분홍 겹벚꽃을 조망하는 사천 청룡사.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3일 이런 매력을 담은 도내 봄꽃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

매년 봄철이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 내 달빛정원은 왕수선화와 미니수선화의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우드랜드 목공체험, 자연휴양림 캠핑 등 체험거리도 가득하다.

‘김해 연지공원’에서는 호수를 낀 산책로를 걸으며 튤립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는 금관가야 지배층 무덤인 대성동 고분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함께 감성적인 카페와 식당이 늘어선 봉리단길이 있다.

신라시대 저수지인 ‘밀양 위양지’는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면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가 된다.

이곳은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소나무로 구성된 울창한 숲까지 두르고 있다.

매년 이 시기 온통 꽃천지로 변하는 ‘거제 공곶이’도 빼놓을 수 없다.

샛노란 수선화와 설유화가 만개하는 데다 종려나무, 천리향과 만리향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바다 건너 내도의 노란 지붕 가옥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노란 유채꽃을 보고 싶다면 단일 면적 전국 최대 규모(100만 ㎡)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단지’가 제격이다.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열린다.

‘남해 다랭이마을’도 봄철이 되면 유채꽃 물결과 푸른 바다가 절경을 선사한다.

근처에는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섬이정원이 위치한다.

분홍빛의 꽃잔디와 하얀 조각품 등을 즐기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경화역. 경남도 제공

경남에는 화려한 봄꽃 명소도 여럿 있다.

‘진해 경화역 벚꽃길’은 매년 전국 최대 규모의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곳이다. 올해에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관광객을 맞이한다.

통영 용평 사거리에서 용화사 광장에 이르는 ‘봉숫골 벚꽃길’ 일대와 낙동강 최대 수변공원인 ‘양산 물금 황산공원’에서도 오는 29~30일 봄꽃 축제가 열린다.

고즈넉한 사찰과 분홍 겹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조망하는 ‘사천 청룡사’는 어딜 가나 포토존이 된다.

‘의령 가례 벚꽃길’은 조용하게 산책을 하며 흐드러진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8㎞ 정도 떨어진 곳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는 솥바위가 있다.

‘함안 입곡군립공원’은 벚꽃과 홍매화가 길을 따라 터널을 만들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또 다른 드라이브 명소인 ‘고성 대가면 십리벚꽃길’은 인근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테마 당항포 관광지’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 ▷함양 백전 오십리 벚꽃길 ▷합천 백리 벚꽃길 ▷거창 용원정·덕천서원 등을 방문하면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http://tour.gyeongnam.go.kr)과 경남축제 다모아누리집(https://festa.gyeong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만 도 관광정책과장은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경남에서 다채로운 봄꽃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의령가례벚꽃길. 경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