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자치단체들이 산불의 장기화와 대형 산불 상황을 고려해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화개장터 모습.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오는 28~30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옥종면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하동군이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내린 결정이다.

산청군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전념하기 4월 축제와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군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개최키로 한 ‘2025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과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생초면 생초국제조각공원 일원에 마련한‘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취소했다.

또 매년 4월부터 기산국악당과 동의보감촌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은 연기했으며 지역 기관과 단체의 각종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벚꽃 개화에 맞춰 진주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기로 한 공군교육사령부 벚꽃 여행길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시는 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해 관광 캐릭터 하모와 친구 아요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또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진주성 ▷월아산 숲속의 진주 ▷진주남강유등전시관 ▷물빛나루 쉼터 ▷김시민호 등 주요 관광 인프라와 지역 내 음식점 ▷숙박시설을 함께 소개키로 했다.

또 진주시는 이날 열기로한 진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을 취소한 데 이어 오는 29일 열기로 한 연암도서관 작은음악회도 취소했다.

앞서 경남 남해군도 오는 28일∼29일 개최 예정이던 ‘꽃피는 남해’와 제7회 창선 고사리 축제를 연기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전 행정인력이 동원도ㅐ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벚꽃축제는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다”며 “산불 피해 군민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하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