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외국인 주민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부산시 외국인 주민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28일 시청에서 ‘부산시 외국인 주민지원협의회’를 열고 새로운 외국인 정책과 관계기관, 구·군 등의 지원 정책을 반영한 ‘2025년도 부산시 외국인주민 지원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외국인 주민 수는 8만3401명으로, 부산 전체 인구(321만 명) 대비 2.5%, 전국 외국인 주민(246만 명) 중 3.4%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민 중 대다수는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와 그들의 자녀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중국 태국 등 출신이 많다. 구·군별로는 남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순이다. 남구와 사상구는 유학생이, 사하구와 강서구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다.

시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 활력 있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외국인 주민과 함께 살 수 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 이번 계획안에는 4개 전략, 14개 과제, 52개 사업을 담았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기반 비자정책 추진, 부산형 유학생 유치양성 전략 수립 ▷통합 콜센터 구축, 초기적응 및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녀 성장지원 및 생활 거주 지원, 취·창업 지원 ▷부산세계시민 축제 개최, 소통 네트워크 운영, 세계시민교육, 외국인 정책 포럼 ▷부산 외국인 통합지원체계 마련, 외국인 주민 실태조사 등이 있다. 특히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및 지역특화형 비자 활용, 이민청 유치, 부산글로벌 허브 특별법 제정 등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정책도 담았다.

한편 부산지역의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나 외국인 주민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이에 시는 지난해 하반기 인구정책담당관실 내 외국인정책팀을 신설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지역에 유입된 외국인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