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40분 떨어진 사량도에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 등반대회가 열린다.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40분 떨어진 사량도에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 등반대회가 열린다. 사량도 옥녀봉과 사량대교.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오는 5일 사량도 일원에서 ‘사량도 옥녀봉 전국 등반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이 등반대회는 지난해까지 가을에 개최됐으나 올해부터 등산객이 많이 찾는 4월로 시기를 변경했다.

올해 주제는 ‘사량해 산타섬 축제’로 정했다. 사량도를 1년 365일 산을 탈 수 있는 ‘산타섬’으로 브랜딩해 특색 있는 섬 문화 축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100대 명산인 지리망산에서 출발, 불모산~가마봉~옥녀봉을 잇는 종주 코스는 산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경관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한 해 40만 명 이상이 사량도를 찾는다.

올해부터는 참가자들이 본인의 체력에 맞게 자율적으로 코스를 택하도록 했다. 대회는 애초 4, 5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남 지역 대형 산불 여파로 전야제 등을 취소하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 산타섬 자율등반대회, 산타섬 자전거 대회, 바다체험 선상 낚시 대회, 사진 콘테스트, 플리마켓 등이 열린다.

임형수 사량면장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사량도를 많이 찾아 힐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 도산면 가오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인 사량도는 상도(윗섬) 하도(아랫섬) 수우도 등 3개의 유인도로 이뤄져 있다. 상도와 하도를 연결한 사량대교는 섬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