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서 교육·차문화계승 매진
- 항일운동 주도, 대아중고 설립
- 5월 17일 가좌캠퍼스서 행사

경남 진주에서 한평생 교육과 차 문화 계승 발전에 이바지한 아인 박종한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마련된다.

아인 박종한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김상권 추진위원장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이 행사를 진주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형·참여형 행사로 승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인 박종한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김상권(68) 위원장을 만나 행사의 의의와 계획 등을 들어봤다.

추진위는 상임위원장 이종범, 추진위원장 김상권, 본부장 최성철, 아인기념사업회 이사장 박군자, 상임이사 김민석, 대아고총동창회 사무총장 문방주 씨 등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아인 선생은 한 학교의 교장을 넘어, 한 단체의 지도자를 넘어, 한 지역의 어른을 넘어, 이미 우리 후세의 사상적 스승이요 실천적 사표가 되었다”며 기념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기념사업을 교육계 학계 예술계 차계 대아고총동문회 진주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와 상생의 시민 참여형 문화교육 페스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이 행사가 진주를 자연과 역사, 다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관광형 문화·교육 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박종한 선생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단체 반진단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주도한 데 이어 대아중·고를 설립해 오민교육(五民敎育) 철학을 실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의 날 제정과 한국오성다도회 결성 등으로 차 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학회 결성, 남명제 창설 등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실천 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현대 사학정신의 요체로 일으켜 세웠다”고 덧붙였다.

아인 박종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은 다음 달 17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 일원에서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행사는 추진위가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진주학연구센터와 진주연합차인회가 주관한다.

이 행사에는 경남도, 진주시, 아인 박종한 선생 기념사업회, 한국오성다도회, 대아중·고 총동창회, 경남도립 남해대학이 후원한다. 경남메세나협회도 협찬한다. 행사를 위해 기념사업회가 2023년부터 준비에 나선 데 이어 추진위가 지난해 11월 구성돼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아인 선생의 애국정신 함양을 위해 기념사업의 슬로건을 ‘아인! 진주정신! 행복한 삶!’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은 헌다례, 아인 학술발표회 및 영상 상영, 아인 관련 작품 전시(다기, 차, 서, 화, 서각 등), 오성다도 책자 발간, 학술대회 자료집 발간, 흉상 제작 등 순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진주 출신으로 대아고, 경상국립대 교육학과와 동아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교직에 입문해 안의고 교장,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학교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 표창과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