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안심하고 자녀를 출산·양육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안간힘이다.

전국 광역시·도 처음으로 이유식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면서다.

‘영유아 친환경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 사업’ 추진을 발표하는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영유아 친환경이유식 영양꾸러미 배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도내 출생아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구체적으로 2015년 2만9755명에 달했으나 매년 2000~3000명 정도가 줄어 2018년 2만1645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처음으로 1만 대(1만9570명)로 내려앉은 뒤 2024년에는 1만3250명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합계출산율은 2023년 0.8명에서 2024년에는 0.82명으로 11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도는 이런 현상을 유지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이번 이유식 지원 사업을 새로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인구감소지역에서 출생한 생후 5개월에서 12개월 영유아다.

인구감소지역은 밀양시와 산청·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함양·거창·합천군 등 11곳이다.

도는 이들이 12만 원을 자부담하면 1인당 연간 최대 60만 원 상당의 이유식 꾸러미를 제공한다.

해당 꾸러미는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농·축·수산물과 초기 이유식 등으로 쓰이는 유기가공 식품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시·군 공급업체 선정 등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이달부터 도민 신청을 받아 이를 각 가정으로 배달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유아 대상 사업 발굴에 나선 도는 타당성 검토, 출산 가정의 의견수렴, 사회보장제도협의, 시군협의 등을 거쳐 이런 사업을 확정 지었다.

김영선 도 복지여성국장은 “수요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