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현상(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했던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관계 기관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13일 새벽 부산 사상구 한 건널목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관계 기관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으로, 지난해부터 수차례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13일 새벽 4시57분 부산 사상구 학장동 한 건널목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크기는 가로 5ｍ 세로 3ｍ에 깊이 4~5ｍ 규모로, 다행히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 이 사고로 현재 4개 차로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당시 ‘싱크홀이 생길 것 같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사상구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크홀 발생 장소가 국내 최장 길이의 도심 고가도로인 동서고가로 밑 다리 교각 인근 지점이라 안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와 시공사도 현장에서 원인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은 이미 수차례 싱크홀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 대형 싱크홀로 트럭 2대가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시가 특별조사에 나서 지난 2월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 등을 원인으로 규명했으나, 또다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상∼하단선은 총연장 6.9㎞(7개 정거장) 길이의 공사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