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욕지항과 사천시 신수항 등 도내 2곳 어항이 클린(CLEAN) 국가어항으로 조성된다.

경남 통영시 욕지항.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클린 국가어항 조성 공모 사업’에 욕지항과 신수항이 선정돼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클린(CLEAN)은 ‘비움(Clearance)’, ‘공간분리(Location)’, ‘환경개선(Environment)’으로 국가어항의 모든 것(All)을 새롭게(New)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항구에 방치된 폐어구와 기자재를 정리하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시설을 개선해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국가어항 115곳을 대상으로 최종 7곳을 선정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클린 국가어항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내에서는 통영시 욕지항과 사천시 신수항 등 2곳이 선정돼 국비 299억 원을 포함해 총 348억 원이 투입된다.

통영시 욕지항은 여객선터미널 신축, 친수공간 조성, 방파제·호안도로 경관정비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어항 환경정비 위주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비 150억 원을 포함해 총 157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관광섬으로 널리 알려진 욕지도의 브랜드 가치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사천시 신수항. 경남도 제공

사천시 신수항은 가족친화공원조성, 오토캠핑장 설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어구보관창고, 방파제 안전시설, 경관조명 확충 등 경관개선이 추진된다. 국비 149억 원 등 총 191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어업 중심 어항에서 관광·복지 기능을 갖춘 복합거점 어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어항이 어업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가어항이 갖는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어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