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저질러 면허가 없거나 이미 재판을 받는 운전자 2명이 또다시 만취해 차량을 몰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의 음주 운전 전력을 고려해 차량 압수를 진행했다.

부산 기장경찰서가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 압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A(50대) 씨와 B(60대) 씨를 입건하고 이들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불구속 입건돼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으며, B 씨는 현재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운전면허 없이 만취한 채 차를 몬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이미 음주운전 6건에 무면허 운전 1건 등의 같은 혐의의 전과가 있었고 이번 음주 운전도 집행유예 기간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이달 중순 혈중알코올농도 0.24%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에서 적발된 B 씨는 경찰조사 결과, 상습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재판을 비롯해 수사까지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는 음주 운전 8건, 무면허 운전 등 4건으로 파악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다.

경찰은 이들의 음주 운전 전력이 다수인 점 등을 고려해 차량 총 2대를 압수했다. 2023년 7월 개선된 ‘상습 음주 운전자 차량 압수 기준’을 보면 최근 5년간 3회 이상 음주 전력자가 다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 차량을 압수할 수 있다. 압수된 차량은 공매에 넘겨진다.

권유현 기장경찰서장은 “상습 음주 운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차량 압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