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로 전과 20건을 기록하는 등 부산에서 상습 또는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 4명이 부산고용노동청에 체포됐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국제신문DB

부산고용노동청 동부지청은 지난 4월 한 달간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노동자 임금을 체불한 악의적 사업주 4명을 체포해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업주 4명은 총 48명의 노동자로부터 1억600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일부는 오랜 기간 도피해 노동청 출석에 불응하거나 체불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사업주 중 한 명인 A 씨는 2021년 임금 체불을 하고 채권 소멸 시효가 다가올 때까지 장기간 도피를 이어갔다. 특히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또 다른 사업주 B 씨는 10달 이상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생계 곤란을 겪게 했다. 법인 대표 C 씨는 부산과 경기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건설 공사를 벌였으나, 이 과정에서 임금 체불로만 20건이 넘는 전과를 기록했다. 동부지청은 C 씨가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체불 행태를 반복했다고 봤다.

부산고용노동청 전준현 동부지청장은 “임금 체불은 중대한 민생침해범죄”라며 “장기 체불과 악의적 도피 등 중대한 사안은 체포 등 강제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