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재판이 잇따라 대통령 선거일(6월 3일) 이후로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방탄복 위에 선대위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는 12일 이 후보의 위증교사 사건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 후보가 대선 후보에 등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초 재판부는 오는 20일 첫 공판기일을 열고 다음 달 3일까지 두 차례 정식 공판기일을 진행해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 후보는 2019년 2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후보에게 무죄를, 김 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해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7일 공직선거법과 대장동, 위증교사 사건을 각각 담당하는 재판부에 기일연기 신청서를 냈다. 이 후보가 재판에 넘겨진 사건은 모두 5건이며, 이번 조처로 서울지역 법원에서 심리하는 3건은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수원지법이 맡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은 애초 대선 이후로 각 기일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