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에 써달라며 100만 원(사진)을 기부해 훈훈함을 전한다.
25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초생활수급자인 A(70대) 씨가 구청을 찾아 100만 원을 기탁했다. A 씨는 한사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위급 상황에서 동구의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여러 차례 도움을 받은 데 고마움을 느껴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는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을 위한 것으로, 일정 시간 활동이 없거나 화재·응급 상황 발생 때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는 시스템이다.

A 씨는 “평소 복지관 담당자 등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10차례 넘게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면서 “큰 도움을 준 이 서비스처럼, 혼자 사는 저소득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전했다. A 씨가 전달한 돈은 지역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주거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