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HSG성동조선이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Ørsted)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33기를 성공적으로 로드아웃했다. 로드아웃은 육상에서 건조한 설비를 바다에 띄워 현장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말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선적 후 대만 창화 2b&4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출항하는 모습. HSG 성동조선 제공

HSG성동조선은 오스테드가 추진 중인 ‘대만 Greater Changhua 2b ＆ 4’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에 투입될 하부구조물 33기에 대한 로드아웃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하부구조물은 기당 2200ｔ 규모로 해상풍력터빈을 지지하는 핵심 구조물로 활용된다.

출항한 하부구조물은 대만 창화해역에 설치된다. 920MW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대만 Greater Changhua 2b & 4’ 프로젝트는 대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전환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 받는다.

HSG성동조선은 2023년 오스테드로부터 이 물량을 수주하면서 세계 해상풍력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로드아웃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발주사인 오스테드는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로 전 세계 28곳에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운영 중인 해상풍력 글로벌 1위 기업이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 초창기인 2013년부터 하부구조물, 해저 케이블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 다수의 국내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와 인지도가 높다.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품질 및 납기 준수 역량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