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이 즉각 반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이 출범 직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부당하다”며 “수사기관이 변경되면 변호인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고 새롭게 소환요청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발족 후 일정 조율을 거쳐 조사에 응할 계획이었다”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출석 요구나 소환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향후 정당한 절차에 따른 특검의 요청에 따라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한 데다 특검이 수사를 시작한 후인 지난 19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미루어볼 때, 추후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가 확인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의자 조사를 위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