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 금정문화회관장의 임기 연장 결정(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6면 보도)을 금정구가 철회했다.

부산 금정구청 전경. 국제신문DB

금정구는 지난 27일 김천일 금정문화회관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6월 시작한 김 관장의 임기는 이날까지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4월 말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1년 임기 연장이 결정됐다. 그러나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인사위원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고, 최근 금정구의회 이재용 의원의 구정질의에서 절차적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실제 김 관장은 지난 4월 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가 아닌데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전화번호를 이용해 약 2만3000건의 선거 문자를 전송한 혐의다.

이번 임기 연장 결정 철회에는 별도의 인사위원회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관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종료되면서 당연퇴직 처리됐다. 구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때 기소 사실을 명확히 공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