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복원하는 ‘텃새화 사업’ 첫 결과물인 새끼 3마리의 명칭을 정하는 시민 공모전을 연다.

김해시가 화포천습지 일대에서 복원 중인 황새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부화한 이들 새끼의 명칭을 접수받는다고 1일 밝혔다.

시민이 직접 아기 황새의 이름을 지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고, 지역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심사 항목은 ▷상징성(황새 생태 특성과 보전 의미) ▷지역성(역사, 문화, 자연환경과의 연계성) ▷대중성(부르기 쉬운 명칭) 등이다.

시 누리집에 관련 공고가 게시되며, ‘국민생각함 국민참여’ 또는 전자우편(sy3220@korea.kr)으로 응모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수상작은 다음 달 중순 시 누리집에 발표된다.

최우수 1명에게는 김해사랑상품권 20만 원을, 우수 2명에게 각 10만 원을 제공한다.

이용규 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이 김해가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터전임을 함께 확인하고, 시민과 함께 습지보전 활동을 이어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희귀 조류로, 건강한 습지 생태계 지표종으로 꼽힌다.

시는 2022년 10월 예산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새로운 한 쌍인 ‘A14’(수컷)와 ‘(좌)백’(암컷)을 도입하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