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 공격 방침에 파장 줄듯
미국과 이란 핵개발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이스라엘이 '북미 비핵화 합의'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때마침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의 책임자가 이란 군사시설에서 핵 활동으로 의심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터여서 이스라엘의 북미 비핵화 합의에 대한 관심은 더하다.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이용한 압박이 아닌 식량지원과 경제제재를 통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식 모델이 이란 핵개발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인터넷 언론 매체인 '와이네트'은 1일 북미 비핵화 합의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원하는 이스라엘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달리 세계경제에 깊숙이 편입된 이란이 국제사회의 외교·경제 제재에 더 취약한 만큼 서둘지 말고 경제제재가 효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 보자며 이스라엘을 설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북한과 같이 궁핍한 국가가 아닌 만큼 경제제재에 큰 타격을 입지 않으며 오히려 핵개발에 더 몰두하게 된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네트는 그러나 이란이 북한과 같이 심각한 식량부족에 시달리지 않는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현 시점에서 이란이 시간을 벌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대 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치권도 북한이 식량지원을 대가로 핵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헤르만 넥케르츠 IAEA 사무차장은 이란 군사시설에서 핵 활동으로 의심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핵문제 해법을 놓고 이스라엘 정치권은 강경파가 힘을 더 얻는 형국이다. '북미 비핵화 합의'는 이 같은 기류와는 배치돼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