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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쇼인줄…" 생존자가 전하는 美 총기난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21 1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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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복장을 한 남자가 조용히 등장해 수류탄을 던지기에 영화관에서 마련한 '깜짝 쇼'인줄 알았어요"

2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총 71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시 인근 오로라 지역의 '센추리 16'극장 총기난사에 대해서 생존자들은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영국 BBC방송은 생존자들의 발언을 인용, 영화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났을 때 스크린 근처에 있던 상영관 우측면의 비상통로를 통해 범인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범인은 얼굴에 방독면을 쓰고, 특수섬유인 케블라 소재의 검은색 방탄복을입고 있었다.

생존자 제니퍼 시거(22)는 범인의 전체적인 모습이 "꼭 경찰 특수기동대(SWAT)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객 대부분은 그의 등장이 영화관에서 준비한 깜짝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상통로를 통해 아무 말 없이 등장한 이 남자가 극장 바닥에 최루탄 2개를 던졌을 때, 그제야 관객들은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그 순간 최루탄이 터지면서 상영관에 매캐한 연기가 가득찼고, 곧이어 범인은 소총을 꺼내 들어 허공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난사했다.

이에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총격을 피해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부는 넘어져 있는 사람들을 밟고 출입구를 향해 뛰어가는 등 극장은 순식간에아수라장이 됐다.

한 생존자는 "범인이 정신 나간 사람처럼 총을 쐈다. 특정한 공격대상은 없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총격이 시작되는 장면이 상영될 때 실제 총격이 시작돼 범인의총격을 영화의 일부 장면으로 착각한 관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거는 "범인이 내가 서 있는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는 것을 보고 출입구를 향해뛰었다"면서 "탄환이 머리 위로 떨어져 화상을 입었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이후 현지 경찰이 첫 신고가 접수된 지 90초 만에 사건 현장에 도착해 범인인 제임스 홈즈(24)를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고 미 CNN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총기사건으로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해 최소한 7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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