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美영화관서 총기 난사…60여명 사상

목격자들 "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21 12:22:0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테러단체와는 관련없는 듯"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시 근처 오로라 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20일(현지시간) 새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심야영화를 보던관객 최소 1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영화보다 '날벼락'…어린이도 희생 = 이날 새벽 0시30분께 오로라시 중심가 '센추리 16' 극장에서 방독면을 쓴 20대 남성이 당시 상영 중인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보던 관객들을 향해 최루탄과 연막탄을 던지고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댄 오아츠 오로라 경찰서장이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은 영화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발생했다.

당시 영화를 보고 있던 관객들은 이 남성이 등장할 때만 해도 '영화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으나 총격이 시작되자 극장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관객 폴 오터마트는 "롱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최루탄 같은 것을 군중에게 던질때만해도 `깜짝 쇼(publicity stunt)'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그가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은 계속 됐고, 바닥에 떨어진 최루탄에서는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며"여자 친구와 황급히 로비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목격자 브렌다 스튜어트도 영화에서 총격이 시작되는 장면이 상영될 때 실제 총격이 시작됐다면서 "많은 사람이 영화의 일부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작은 폭발음들이 계속 들려 옆 상영관에서 나오는 영화 소리려니 했는데 조금 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한 관객은 "그 남자는 마치 군인이나 경찰처럼 행동했다"고 전했고, 다른 관객은 "극장 비상구 문이 열리더니 스크린을 가로질러 뭔가 날아들었다"면서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총격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날 0시를 기해 미국 전역에 개봉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현지에서 부모와 함께 올 경우 13세 어린이도 관람할 수 있는 'PG-13등급'을 받아 당시 극장 안에는 어린이 관객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3개월된 아기도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많아 희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덴버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자 중 10명은 극장 안에서,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면서 최소 24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사망자 또는 부상자 가운데 미군도 몇 명 있다고 전했다.

◇동기 불분명…"테러단체 소행은 아닌 듯" =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극장뒤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며, 방독면과 칼, 소총 1정,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오아츠 서장은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아파트에 폭발물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아파트를 수색해 폭발물을 찾아냈으며, 폭발물 해제를 위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오아츠 서장은 "그의 집에 부비트랩(booby trap. 건드리면 터지는 위장폭탄)이 설치돼 있었으며, 폭발물은 매우 정교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 등은 용의자의 신원이 이 지역 시민인 24살 백인 남성 제임스 이건 홈즈라고 연방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홈즈는 콜로라도 의과대학에 다니다 지난달 중퇴했으며, 교통위반 이외에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용의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오아츠 서장은 다른 용의자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단독 범행임을 시사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테러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역 수사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뚜렷한 테러 관련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아내) 미셸과 나는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끔찍하고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및 지방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행정부는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순간을 맞은 오로라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극장은 지난 1999년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콜럼바인 고교에서 불과 13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그 해 4월20일 콜럼바인 고교에서 이 학교 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해 큰 충격을 줬다.

이날 극장 총격사건은 13명의 사망자를 낸 2009년 텍사스 주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참사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2. 2“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3. 3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4. 4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5. 5[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16> 오리 음식과 낙동강
  6. 6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7. 7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8. 8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9. 9[정가 백브리핑] 윤심 잡은 ‘김장 연대’가 그의 작품…국힘 ‘찐실세’ 떠오른 박성민
  10. 10[세상읽기] 생태도시 부산, 세계도시로의 도약
  1. 1부산 청년 39세로 확대 땐 정책 수혜 20만명 는다
  2. 2[정가 백브리핑] 윤심 잡은 ‘김장 연대’가 그의 작품…국힘 ‘찐실세’ 떠오른 박성민
  3. 3호국 형제 73년 만에 유해 상봉…尹 “한미 핵기반 동맹 격상”(종합)
  4. 4"5년 간 991개 업체, 95억 원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5. 5“천안함 자폭” 논란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의(종합)
  6. 6‘택시 등 대중교통비 인상 전 의견수렴 의무화’ 조례 시끌
  7. 7한국 유엔 안보리 11년만에 재진입할까
  8. 8'호국 형제' 73년 만에 만나 함께 묻혔다
  9. 9뮤지컬 보고 치킨 주문까지...교육재정교부금도 줄줄 샜다
  10. 10북한 위성 재발사 임박? 설비 이동 움직임 포착
  1. 1부산 전셋값 급락…하반기 역전세 쏟아진다
  2. 2서부산 공급과잉 지식산업센터 대규모 공실 우려
  3. 3부산신발 기술 에티오피아 전수…엑스포 우군도 만든다
  4. 4“부산·인천노선 병행…부정기 항공편 적극 발굴”
  5. 5설립허가 난 27곳 중 14곳이 ‘사하’, 지자체 승인 남발 과잉공급 부채질
  6. 6노 “인상” 사 “동결”…與는 지역 차등 최저임금제 발의
  7. 7‘회식에서 혼술로’...편의점 숙성회 나왔다
  8. 8‘5000만 원 목돈’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9. 9균형발전 특별법 내달 9일 시행…'지방시대위'에 전문가 300명
  10. 10부산 대저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속도 더 붙는다
  1. 1배 못 띄워 300명 제주여행 망친 해운사, 보상 1년째 회피
  2. 2“2살 어려져 다시 20대” 기대감…“친구가 형·언니로” 혼선 우려도
  3. 3부산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동의대 82%, 교대 52%
  4. 4부산의료원 코로나 사투 3년 후유증…일반환자 뚝 끊겼다
  5. 5부산노동안전보건센터 추진 3년…市, 구체적 건립 계획도 못 세워
  6. 6습기 폭탄, 찬물 샤워…오전 6시면 출근전쟁 소리에 잠 깨
  7. 7카메라에 담은 위트컴 장군의 부산 사랑
  8. 8주말 황령산 고갯길 넘는 차량들로 몸살…좁은 도로 주민 위협
  9. 9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7일
  10. 10“성폭행 당하고도 가해자 낙인” 59년의 恨 대법은 풀어줄까
  1. 1안권수 롯데 가을야구 위해 시즌중 수술
  2. 2메시 어디로? 바르샤냐 사우디냐
  3. 3‘레전드 수비수’ 기리며…16개팀 짜장면 먹으며 열전
  4. 4클린스만호 수비라인 세대교체 성공할까
  5. 5유해란 LPGA 신인왕 굳히기 들어간다
  6. 6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7. 7U-20 3연속 4강…브라질·잉글랜드 차례로 격파
  8. 8U-20 월드컵 축구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9. 9세트피스로 ‘원샷원킬’…최석현 95분 침묵 깬 헤딩골
  10. 10알바지 UFC 6연승…아랍 첫 챔프 도전 성큼
우리은행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