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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박사과정 '수재'…수개월간 범행 준비

용의자 제임스 홈스는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2-07-22 20:00: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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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센추리 오로라 16' 영화관 뒤편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두 명의 어린이 등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美 영화관 총기난사…71명 사상
- 수줍음 많은 외톨이 우등생
- 인터넷서 총알 6000발 구입
- 2주전 범행 암시 글 웹 올려
- 자신의 집에는 폭발물 설치
- 정신이상자 가능성도 제기

1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친 미국 콜로라도주 영화관 대참사 용의자인 24세의 제임스 홈스(사진)는 지난해 6월 콜로라도대 신경과학 대학원 박사과정에 등록했지만 중퇴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홈스는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에서 신경과학으로 우등 졸업했고 콜로라도대에서는 올 봄 시험부터 성적이 좋지 않아 자퇴를 결심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홈스가 1987년생으로 키는 190㎝가량이며 전과가 없고 테러 조직과 연루됐다는 단서도 없다고 밝혔다. 그가 법규를 위반한 것은 지난해 과속 딱지를 끊은 것이 유일하다. 따라서 홈스는 거주지 인근 총기상에서 합법적으로 무기를 구입했고 총알 6000여 발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홈스는 부모가 현재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유년시절 일부를 보냈다. 아버지는 소프트웨어회사 관리자, 어머니는 간호사이며 여동생도 있다. 홈스는 수줍어하는 성격에 다른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못했지만 똑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고교를 졸업한 홈스는 2010년 학사학위를 받고 샌디에이고로 돌아왔지만, 취업을 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무기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소포가 4개월 동안 홈스의 집과 학교 등으로 배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로라 지역 경찰서장 댄 오아츠는 "용의자는 계획적이고 신중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가 배트맨 영화에 집착해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홈스가 총기 난사 2주 전 연인을 찾는 웹사이트에 가입해 "내가 교도소에 가면 찾아와 주겠어요?"라는 말을 남기는 등 범행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홈스는 4년 전 어린이 캠프의 지도자로도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유대인 단체 '빅 브러더스 빅 시스터스' 랜디 슈왑 회장은 홈스가 2008년 로스앤젤레스 인근 막스 스트라우스 어린이 캠프 여름학교 지도자로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NBC가 이날 보도했다.

당시 홈스가 맡은 캠프 지도자는 10명 안팎의 어린이들을 맡아 함께 숙식하면서 보살피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또 홈스가 정신 이상자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홈스가 범행 당시 빨간 머리로 나타나 자신이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인 '조커'라고 외쳤다면서 그가 정신 이상자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로봇을 이용해 홈스가 집에 설치한 폭발물을 모두 제거했다. 폭발물이 터졌더라면 3층짜리 아파트 건물 전체가 무너져 버릴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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