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류톄난(劉鐵男)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이 면직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당 중앙조직부 관계자의 말은 인용, 14일 보도했다.

당 감찰 조직인 기율검사위는 12일 류 전 부주임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류 전 부주임은 특정 사업가와 결탁, 2억 달러 이상의 거액 대출을 받도록 편의를 봐 주고 아내 이름으로 이 회사 지분의 10%를 받아 챙겼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류 전 부주임의 내연녀가 유력 언론인인 차이징(財經) 부편집장 뤄창핑(羅昌平)에게 제보를 하면서 촉발됐다.

중앙기율검사위는 류 전 국장을 쌍규(雙規·비리 당원을 정식 수사 기관의 조사전 연금 상태로 조사하는 것) 상태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부주임은 올해 3월 전인대를 통해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출범한 이후 비리가 드러난 최고위급 관리다.

한편 반부패 전문가인 린저(林喆) 중앙당교 교수는 과거 1980년대와는 달리 일반인들이 의심스러운 부패 관리들을 고발하는데 보다 적극적이라면서 이들의 도움을받아 중앙 지도부가 계속해서 부패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교수는 지난달 자신이 중국 전역에서 온 고발서 18상자 분량을 관련 정부 부서에 전달했다면서 고발자들은 모두 자신의 실명과 연락처, 신분증 번호를 밝혔다고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가 지난해 18차 당대회 이후 고위직 '호랑이'와 하위직 '파리' 둘 다를 포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를 단속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명확한 태도를 보여줬다"면서 중앙 지도자들이 인터넷 이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계속해서부패와 타락한 관리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