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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 러 푸틴 대통령 부부, 전격 이혼 선언

발레 함께 관람 뒤 기자회견서 밝혀, 영부인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07 21:01:4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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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과 부인 류드밀라(55)가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보고 난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그동안 공식행사 함께 참석 드물어

부부 같지 않은 부부 관계를 유지해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가 마침내 이혼을 선언했다. 대중 앞에 모습조차 거의 드러내지 않던 부부는 함께 발레를 관람하고는 TV 앞에 나란히 서서 웃는 모습을 보인 뒤 결단을 공개했다. 결혼 30주년을 채 2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푸틴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55)는 6일(현지시간)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호화로운 방으로 이동해 국영 러시아 24TV 카메라 앞에 섰다.

푸틴은 기자로부터 '두 사람이 함께 살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마치 나쁜 짓을 하다 걸린 소년처럼 가볍게 웃은 뒤 "그건 그래요"라고 말했다. 기자가 "이혼이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푸틴은 "그렇다. 이것은 교양 있는 이혼"이라고 확인했다.

류드밀라도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다.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고만 밝혔다. 류드밀라가 외부에 자신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푸틴 부부는 그동안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등 베일에 가려진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4월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류드밀라의 모습이 수년간 공개된 적이 없다며 차기 영부인의 행방을 놓고 '수도원 거주' 등 소문이 무성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푸틴의 불화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2008년 모스크바의 한 신문에 푸틴이 31살 연하인 올림픽 체조선수 출신 의원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하려 한다는 얘기가 보도되면서 푸틴을 둘러싼 루머가 수년간 계속됐다.

카바예바와의 결혼설은 곧 수그러들었으나 푸틴은 사생활을 극도로 감춰왔다. 러시아 국민은 푸틴 부부가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으며, 가족사진도 공개된 바 없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젊을 때부터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영국 언론은 독일 대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 문서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푸틴은 30대 때 아내를 구타하는 바람둥이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류드밀라는 푸틴이 상습적으로 가정폭력과 외도를 일삼고 있으며 자신은 그런 남편의 희생자라는 하소연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AP·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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