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틀간에 걸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미중 양국의 접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NHK 프로에 출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한 일로 "환영한다"면서 미일 관계의 결속을 강조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일본과 미국은 동맹관계라는 점이 미중과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미중의 접근을 견제했다. 일본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가급적 신속하게 설명을 듣기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중 정상의 논의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대중 정책에 반영시킨다는 생각이다.
미국 측도 미중 접근을 우려하는 이같은 일본 입장을 배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5월 하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협의를 갖고 센카쿠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설명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틀간이나 무릎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이례적인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 복귀'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돼온 미중관계가 변화할지 등에 주목했다.
도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