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고자 수도 다마스쿠스에 파견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이 머무는 호텔 근처에서 12일(현지시간) 박격포 공격이 발생했다.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사인 사나(SANA)는 다마스쿠스의 부촌인 아부루마네 지역에 박격포 포탄 2발이 떨어져 8살 어린이가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OPCW 조사단의 숙소인 포시즌호텔에서 300ｍ 정도 떨어진 곳이다.

사건 당시 호텔에 있던 유엔 관계자는 AP통신과 통화에서 호텔은 이번 공격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OPCW는 지난 6일부터 현지 조사를 시작했으며 아흐메트위쥠쥐 OPCW 사무총장은 조사단이 20곳을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외곽에 주둔한 반군은 박격포로 시내를 자주 공격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이런 공격으로 8명이 사망했다.

정부군은 전날 다마스쿠스 남쪽의 외곽 마을 알자야비야에서 반군과 격전을 벌여 탈환했다.

이번 교전을 두고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은 정부군과 헤즈볼라의 이란 민병대 등이 민간인을 포함해 13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으며 사나는 테러리스트 다수를 사살하고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전날 육성 메시지에서 시리아 반군으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들에게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목표 아래로 단결하라고 촉구했다.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은 알누스라전선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대표적이다. 레반트는 시리아와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을 아우르는 지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