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는 연이어 축소하면서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현재 월 5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5월부터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연준은 2012년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 달러 등 8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채와 모기지채 매입 액수를 각각 250억 달러, 200억 달러로 200억 달러씩 줄임으로써 전체 양적완화 규모는 5개월 사이 400억 달러 감소했다.
전문가들도 최근 미국 경기·고용 지표가 괜찮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했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일부 악천후 탓에 지난 겨울 확연하게 둔화했으나 최근 호전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융 위기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지난해 '완만한 또는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들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상당 부분 혹한과 폭설로 인한 것이고 전반적인 개선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경기 판단인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올해 10월께 연준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하고 내년 중반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