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 월 4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내달부터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고,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애초 예상보다 대폭 낮추면서도 경기 개선을 낙관했다.
연준은 17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회의 연속으로 양적 완화규모를 축소했다. 당초 850억 달러였던 양적완화 규모는 6개월 사이 350억 달러로 500억 달러 감소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도 이날 회의 직후 "경제는 현재(2분기)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는 연 1.13%로 상승하고 2016년 말에는 연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며 "필요한 때 단기 금리를 올리는 데 필요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만 말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제시한 2.8~3.0%에서 2.1~2.3%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혹한, 한파 등 악천후로 인해 뒷걸음질(-1.0%)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봐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3.0~3.2%, 2016년의 전망치는 2.5~3.0%로 지난 3월 내놓은 수치를 각각 유지했다. 워싱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