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막연한 공포가 현실이 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는 프랑스 파리에서 무차별 테러를 벌였습니다.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 국민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오히려 테러 위험이 높은 카페를 찾고 있습니다. 공포에 주눅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프랑스적인 삶, 한컷뉴스에서 정리했습니다.

"나는 카페 테라스에 있다"(Je suis en terrasse)
"우리 모두 카페로"(Tous au bistrot)
프랑스 SNS에 등장하는 해시태그입니다

프랑스인들은 파리테러를 겪고서도
문화의 원천인 '카페'로 몰려 갑니다
'제2의 테러'가 두렵지 않은걸까요?

"프랑스인은 항상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와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담배를 피운다. 이게 프랑스식이다"
-파리의 건축가 바네사 루코 씨

"IS의 공포와 억압에 비하면 우리 삶은 공기처럼 자유롭다
두렵지만, 자유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파리 테러 현장에 있었던 당쿠르 씨

파리지앵은 두려움을 기꺼이 떨쳐내고
테러현장을 찾아 희생자에게 헌화하고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테러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일상의 공간인 카페와 테라스로 갑니다

연인은 길거리에서 키스를 나누고
젊은이는 카페의 록음악에 취하고
가족은 평소처럼 미술관을 갑니다

"누구도 프랑스의 심장을 뺐을 수 없다"
카페에서 웃고 떠들고 사랑을 나누면서
누구도 정대 파리를 망가뜨릴수 없음을
파리지앵은 삶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과 촛불이 우리를 지켜준대요"
한 프랑스 방송의 인터뷰 동영상이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아이 : 우리는 조심해야 해요. 집을 바꿔야 하니까요
아빠 : (아들에게) 걱정 마라, 프랑스가 우리 집이란다
아이 : 그 사람들은 총도 있고 우릴 쏠 수도 있어요. 정말 나빠요
아빠 : 우리에겐 꽃이 있어. 사람들이 저렇게 꽃을 놓아서 총과 싸우는 거야
그리고 저 촛불은 어제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거란다
아들 : (기자에게) 꽃이랑 촛불이 우리를 보호해준대요

2006년 국내에 번역된 책 '프랑스적인 삶'의 표지입니다
프랑스답게 역경을 이겨내는 프랑스에 응원을 보냅니다

사진 국제신문DB, 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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