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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해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런던 연합뉴스 |
'세계 대통령'과 '세계 해양 대통령'. 유엔 기구의 한국인 수장 두 명이 만나 눈길을 끌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했다. 북한이 전날 IMO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가운데 반 총장이 IMO를 찾아 임기택 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은 30여 분간 이뤄진 방문에서 임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IMO 대표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연설을 통해 '2030 지속가능 개발'과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에서 IMO 역할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중해에서 보트 전복 참사로 수많은 난민이 목숨을 잃는 가운데 해운업계와 구조 관련 서비스가 때로는 비용을 감수하면서 생명을 구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 2025년까지 선박 등의 에너지 효율을 30% 높이는 것을 비롯해 IMO가 기후변화 대처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독려했다.
반 총장은 임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뒤 "유엔 조직에 있는 한국인 두 사무총장이 여기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인 임 사무총장은 지난달 1일 IMO 사무총장으로서의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인 유엔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반 총장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세 번째다. IMO는 선박의 항행안전과 해양환경보전 등 조선·해양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전문기구여서 IMO 사무총장은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이날 방문은 반 총장이 임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격려하려고 며칠 전 약속해 이뤄졌다. 이날 북한 '위성' 발사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반 총장 측은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영국 독일 노르웨이 쿠웨이트 등의 공동 주최로 4일 개막되는 '시리아 난민 지원 국제회의' 참석차 런던을 찾았다. 반 총장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