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리와 올해 벨기에 테러를 계기로 브뤼셀 몰렌베이크 지역이 갑작스레 유럽 내 이슬람 테러의 온상으로 부상한 이면에는 칼리드 제르카니(42)가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모로코 출신으로 벨기에 시민권을 취득한 제르카니가 몰렌베이크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의 산타클로스'로 불리며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무슬림 젊은이들의 대부로 군림하며 다수의 지하드 전사나 테러리스트들을 육성해 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결국 테러 조직 활동 가담 죄목으로 지난해 7월 12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나 그가 양성한 '제자'들이 파리와 브뤼셀 테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파리 테러를 주도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제르카니의 제자였으며 파리와 브뤼셀 테러의 폭탄제조책으로 지목된 나짐 라크라위 역시 그의 서클 소속이었다. 또 브뤼셀 테러범 가운데 모자를 쓴 인물이라고 자백한 모하메드 아브리니도 제르카니와 직간접 연결돼 있으며 무산된 프랑스 추가 테러음모와 관련해 체포된 레다 크리케도 제르카니의 아파트에 머문 적이 있다.
제르카니는 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몰렌베이크 무슬림 젊은이들을 '이슬람국가'(IS) 전사로 만들어 시리아 등지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