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임기 연장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 만료된다. 하지만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는데다 7·10 참의원 선거 승리로 구체화된 개헌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임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일본에서는 여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것이 관례다. 자민당 규칙은 한 차례만 총재를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규칙을 고쳐서라도 아베 총리가 한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대승으로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이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다. 총재 취임 이후 치러진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 승리로 총리에 취임했고 2013년 참의원 선거,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거침없는 승리 행보는 자민당 내에서 최강의 입지를 구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자민당의 당 총재 임기 연장은 전례도 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1981년 7월 중·참의원 동시 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당 중·참의원 합동 의원총회에서 임기를 1년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