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중국, 북한에 핵물질 제공의혹 중국기업 제재 착수

랴오닝훙샹그룹 겨냥 공동 조치

  • 유정환 기자
  •  |   입력 : 2016-09-20 19:31:5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순도 알루미늄괴·APT 등
- 대량파괴무기 원자재 수출 혐의
- 세컨더리 보이콧과 차이 있지만
- 美 법무부 처벌 땐 파장 훨씬 커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중견기업 집단인 '랴오닝훙샹그룹'을 겨냥해 공동 조치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양국의 이번 공조는 북한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한 정권뿐 아니라 북한을 돕는 제3국의 기업 은행 단체도 직접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두 차례 방문해 중국 당국에 훙샹그룹 자회사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와 이 기업 창립자이자 대표인 여성 기업가 마샤오훙(45)의 북한 관련 범죄행위에 대해 알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찰은 해당 기업과 마 대표 등의 자산 일부를 동결했다. 법무부는 이를 토대로 조만간 법적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가 받는 혐의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지원 활동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공개된 아산정책연구원과 미의 안보 분야 연구기관인C4ADS의 공동연구에 상세히 드러나 있다. 아산정책연구원과 C4ADS의 공동연구 결과물을 보면 이 회사는 2011년부터 5년간 중국에 1억7100만 달러(약 1913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여기에는 적어도 민간은 물론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 4종류가 포함됐다. 해당 물품은 99.7% 고순도 알루미늄괴를 비롯해 텅스텐의 최종 가공품인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APT), 산화알루미늄, 3산화텅스텐 등이다. 이 물품은 모두 미사일은 물론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같은 대량파괴무기 제조 과정에서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원자재들이다.

관심은 양국의 이번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 제재 공조가 어떤 차원에서 이뤄졌느냐 하는 점이다. 공조의 성격에 따라 대북 제재에 대한 미중 양국의 향후 협력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공조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제재라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컨더리 보이콧과는 차이가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의 독자 제재 카드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자금줄의 봉쇄를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금융기관까지 광범위하게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재무부의 행정적 조치다.

하지만 이번 양국의 제재 공조는 특정 개별기업을 겨냥한 법무부 차원의 사법적 조치다. WSJ 보도대로 미 법무부가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를 직접 처벌할 경우 그 파장은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업은 국적 불문하고 언제든 추적해 직접 처벌하겠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중국의 조치가 미국과의 대북공조 강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중국이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자국 기업에 대한 처벌에 협조하는 동시에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제재 확대에 제한적으로 협조하려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 대신 미국은 중국이 추가 대북 제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재 수위와 관련해 다소간의 여지를 남겨두는 한편 중국 기업을 직접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의 전면 시행도 유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정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4. 4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