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보스 포럼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와 경제, 기술과 금융권의 거물들이 17일부터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다시 회동하지만 세상을 맘대로 주무를 것 같았던 이들의 위세가 퇴색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눈여겨볼 대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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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정치·경제 엘리트의 토론장인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 근처에서 무장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 시대 개막과 세계화의 유령
트럼프의 등장이야말로 이번 주 내내 다보스에서 입에 오르내릴 화제가 될 것이다. 그는 포럼의 마지막 날인 20일 취임식을 한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 가운데서는 아무도 이번 다보스 포럼을 찾지 않는다. 유일한 예외는 정권인수팀의 일원인 펀드 매니저 출신의 앤터니 스카라무치. 그가 미국의 장래를 거론하겠지만 청중을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보스의 단골 주제는 세계화였지만 올해는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다. 행사 주최 측인 세계경제포럼(WEF)이 대변하던 세계관은 전례 없이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다. 공직자들과 민간 부문의 명망가들이 국제적 어젠더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이 흥밋거리다.
■중국이 안방 차지…기술발전 위협
시진핑 주석에게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석으로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중국은 이번 포럼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이곳에서 중대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책임 있는 글로벌강국으로서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자유무역 부문 등에서 이뤄진 성과를 지킬 것을 다짐할 전망이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로 떠들썩했었다. 올해도 기술을 주제로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보다는 위협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다. 일자리를 유지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건, 아니면 발전 속도를 늦춰 편하게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건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