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암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권 운동가 출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측이 시신 인도를을 요구했는데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북한은 엄청난 반역자는 시신을 갈가리 찢어버린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3년 처형된 장성택의 경우 시신을 대공기관총으로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공개처형은 과거 소총 사격이 주를 이뤘다"며 기관총 사용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하 의원은 "해외에 있는 가족을 찾아 돌려주거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된 'YTN 신율의 시사탕탕'에서도 이문제에 대해 분석했다. 김광덕 패널(전 한국일보 정치부장)은 "북한이 시신을 갖고 가서 지도부급 인사들 앞에서 실제로 보여주면서 공개처형의 효과를 노릴것"으로 관측하며 "사실상 부관참시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말하는 부관참시란 죽은 뒤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에게 내려진 극형으로, 무덤을 파헤쳐 관을 가르고 시체의 목을 베 거리에 내거는 형벌이다.


과거 조선시대의 한명회는 세종의 아들인 수양대군과 함께 세종의 손자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권을 찬탈했다가, 연산군에 의해 무덤에서 꺼내져 정여창, 남효온, 성현, 송흠과 함께 부관참시를 당한 바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16일 부검을 끝낸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