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난달 28일 국방부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롯데를 겨냥한 중국 당국의 '보복성' 규제가 업종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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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 붙은 '한국 손님 거부' 안내문. 중국 웨이신 캡쳐 연합뉴스 |
2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로 단일 사업을 겨냥했던 중국의 롯데 관련 규제는 지난 1일부터 ▷게릴라식 유통시설 점검 ▷광고 철거 요구 ▷언론을 통한 전방위 압박 ▷사탕 제품 통관 불허 ▷홈페이지 마비 ▷한국 내 롯데호텔 예약 취소 등 '롯데'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하루에만 자국 내 롯데 유통매장 120곳 중 특정 매장을 대상으로 위생·안전 점검(6건)과 소방 점검(4건), 시설 조사(7건) 등 총 17건에 달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20건에 가까운 조사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같은 날 롯데가 모든 리스크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신용장 발급 조건을 변경했다. 현지에 있는 롯데의 한 유통 매장은 광고 간판의 철거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칭다오 검역국은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 사탕 제품 600㎏(300박스)의 통관을 최근 불허했다. 검역국 측은 "금지된 첨가제가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국내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는 중국이 지나치게 세밀한 규정을 들이대 '트집'을 잡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롯데의 중국 홈페이지가 지난 1일 다운된 데 이어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도 이날 3시간 동안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 롯데는 일단 '해킹 공격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홈페이지 마비로 5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중국, 롯데 '사드 보복' |
유통 매장 불시점검 |
위생·소방 등 17곳 조사 |
불매운동 |
일부 온라인몰 입점 퇴출 사탕 제품 통관 불허 |
여론전 |
관영언론 제재 동참 촉구 |
해킹 추정 |
1일 중국 홈페이지 다운 2일 면세점 홈페이지 한때마비 |
기타 |
광고 철거 요구 한국 내 호텔 예약 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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