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미국의 공습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독트린은 CNN에 의해 쓰였다'는 글을 통해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 결정의 타당성, 효과 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시리아 공격 효과는 미 정부가 러시아에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미국의 공격 정보를 시리아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근거로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쏘았는데도 시리아군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은 이튿날 다시 운용됐으며 공습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기지에서 시리아 전투기로 인근 반군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공습 후 이렇다 할 정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공격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잇단 악재가 겹친 국내 정치의 상황을 뒤집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쇼'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