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미국의 한 항공사가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일이 알려져 항공사와 공항 당국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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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했던 69세의 화교 의사가 승무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등 당국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한 당국자가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한 승객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급기야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냈다. 승객은 비명을 질렀고,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과정에서 안경이 미끄러져 코와 입 사이에 간신히 걸렸다.
통로로 끌려 나온 승객은 저항을 포기했고 한 당국자에게 두 손을 잡힌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배가 드러난 채 끌려가는 이 승객의 뒤를 경찰관 두 명이 뒤따랐다. 끌려나간 승객은 몇 분 뒤에 다시 기내에 돌아왔으나 쫓아온 경찰에 다시 끌려나갔고,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세 시간 늦게 이륙했다.
이날 폭력은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탑승객으로부터 다음 비행기를 이용하겠다는 지원을 받았음에도 오버부킹이 해소되지 않자 항공사는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이 중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자 무력을 동원한 것이었다.
한편 이 승객이 고령의 화교인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1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중국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69세의 화교 의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는 사고 피해자의 발언을 리트윗하며 "폭행당한 승객이 화교라서 저런 취급을 당했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