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러시아 경찰은 러시아 니지니 노브고로드 시에 위치한 아나톨리의 집을 수색했다.

	(사진=PIXABAY)

그는 꽤 유명한 학자 겸 작가로, 묘지 역사에 관한 전문가였다. 처음에 경찰은 조사 중이던 사건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했으나 그의 아파트를 둘러보던 중 경찰은 무언가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

이후 경찰의 탐색으로 러시아 역사상 가장 기이하고 충격적인 범죄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아나톨리의 아파트의 벽은 책이나 형형 색색의 아동복이나 장난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45살의 남성이 사는 집에 아동복과 장난감이 넘쳐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한 방에서 사람 크기의 인형 몇 개를 발견했다. 인형은 옷을 잘 차려입은 채 소파나 의자, 바닥에 앉아있었다. 경찰은 인형의 특이한 냄새와 외모에 거림칙한 기붐을 느꼈고, 인형을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소름끼치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인형이라 믿었던 것들이 인형이 아닌 미라로 만든 사람의 시체였던 것이다. 아나톨리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고, 러시아의 모든 국민들은 그의 범죄사실을 낱낱이 알게 됐다.

아나톨리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밤 중 공동묘지에 최근 묻힌 젊은 여성이나 소녀의 시체를 파내 집에서 미라로 만든 것. 이 과정에서 방부처리가 잘 이뤄지지 않은 시체는 다시 공동묘지로 돌려놓기도 했다.

이후 아나톨리는 '인형제조가'로 불리며, 그의 존재는 세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그가 13살 당시 친한 친구였던 11살 소녀 나탈리아가 세상을 떠나, 장례식에 참석해 죽은 소녀의 얼굴에 강제로 잘가라는 의미의 뽀뽀를 했던 것이 정신적 충격이 됐음이 드러났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