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으로 인한 긴장 고조를 이유로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말레이시아인은 추후 공고가 있을 때까지 북한 방문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러한 결정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인한 전개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여행금지 조처는 상황이 정상화된 뒤 재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전통 우호국이었지만, 올해 2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로 암살된 것을 계기로 관계가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