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된 소녀 안네 프랑크가 생전 남긴 일기를 엮은 ‘안네의 일기’가 이탈리아 축구장에서 일제히 낭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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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과 삼프도리아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인터 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가운데)가 ‘안네의 일기’에 사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이탈리아유대인공동체(UCEI)와 협의해 세리에 A,B,C 등 이탈리아 축구 리그의 다음 번 모든 경기 시작 전에 안네 프랑크의 일기 중 한 구절을 낭독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결정은 로마를 연고지로 한 구단 라치오의 과격 축구팬들이 지난 22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 칼리아리의 경기에 앞서 라이벌 팀인 AS로마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안네 프랑크의 합성 사진을 경기장 한 편에 부착해 된서리를 맞고 있는 중 나온 것이다.
FIGC는 이번 조치가 라치오 팬들이 저지른 반(反)유대주의 행위를 규탄하고,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IGC는 이번 주 열리는 모든 프로축구 경기와 주말에 진행되는 모든 아마추어, 청소년 경기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위한 1분 간의 묵념 시간도 엄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