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던 중 벙커에서 빠져나오다 넘어지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사진=MBN)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첫 날 아베 총리와 골프광 트럼프를 위해 골프 접대를 했다.

YTN은 TV도쿄가 지난 5일 공개한 골프라운딩 항공 촬영 영상을 입수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서둘러 벙커 밖으로 나오려다 벙커 끝에 다다르자 중심을 잃은 듯 그만 뒤로 넘어졌다.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한 바퀴 구르고 모자까지 벗겨졌다. 놀란 수행원이 곧바로 달려가지만 도움의 손길을 무시한 채 곧장 일어나 이동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라운드 초반 3차례 정도 공을 벙커에 빠뜨렸는데 2차례 벙커샷에 실패한 뒤 세 번째에서 공을 벙커 밖으로 쳐내고 급히 트럼프 대통령을 뒤따라가다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듯 다음 홀로 걸어갔다. 아베총리는 자신의 실수로 경기가 지연되자 서둘러 쫓아가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골프실력은 평균 90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고 아마추어 골퍼로 싱글 핸디캡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쇼는 아베골프가 제대로 보여줬지”, “아베총리는 트럼프와 골프 쳐주다 골프장에서 뒤로 넘어지는 망신까지 당했는데 트럼프는 우리나라에서 한국 골퍼들 최고라고 칭찬하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사람간에는 케미(궁합)가 중요한듯”, “재주는 아베가 부렸는데 뜬금 골프 칭찬은 한국이 얻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