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사도 판매중단 등 규제 동참
총기 규제에 반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총기 규제안 강화 지지를 표명해 여야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총기협회(NRA)와 공화당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총기 규제법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V로도 중계된 이날 회의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원 조회 강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지 박탈, 청소년에 대한 총기 판매 제한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총기 규제안을 요구해 민주당원을 혼란에 빠뜨리는가 하면 공화당원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논란이 “매우 다른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기다리면서 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총기 사건은) 끝내야 하며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 틈에도 전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빼먹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총기 규제법 서명을 받아내는데 주도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점 가운데 하나인 딕스스포팅굿즈는 이날 공격용 무기판매 중단을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딕스는 그동안 각종 스포츠용품과 함께 총기류도 판매해왔다. 딕스는 또 21세 미만에게는 어떤 총기류도 판매하지 않고, 대규모 탄창도 판매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뒤따라 21세 미만에게 총기와 탄약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또 온라인 사이트에서 돌격 소총 형태의 화약총과 장난감 총 판매도 중단하기로 했다.